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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최적화PROJECT

스트레스 받으면 말문이 막히는 이유 : 일시적 실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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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 생활 중 회의 발표나 면접에서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말이 막힌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순간적인 말문 막힘 현상은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뇌과학적으로 일종의 일시적 실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뇌 손상이 없어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충격이 언어 중추의 오작동을 일으켜 말을 일시적으로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길래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스트레스 상황의 뇌 반응: 편도체 경보와 전두엽 억제

<편도체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분비>
<편도체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분비>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본능적인 “싸우거나 도망치기” 모드로 진입합니다. 이때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빠르게 활성화되어 몸에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죠. 편도체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하는 뇌 구조로서,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이러한 비상경보를 울립니다. 반면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뇌 앞부분)정보를 논리적으로 처리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 앞에서는 전두엽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둔화됩니다. 실제로 편도체와 전두엽의 활동은 시소처럼 한쪽이 활성화되면 다른 한쪽이 억제되는 관계인데,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편도체 활성도가 높아지며 전두엽의 작동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뇌의 비상 모드에서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말하는 능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코르티솔 등이 뇌의 전두엽과 기억 중추인 해마에까지 침투하여 정상적인 신경 활동을 교란하고, 그 결과 평소 같으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말이나 정보조차 순간적으로 기억나지 않게 됩니다.
 
뇌 입장에서 보자면, 위협에 직면한 순간에는 논리적으로 말 잘하는 능력보다 즉각적인 생존 반응이 더 중요하기에 다른 기능을 잠시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죠.
 


일시적 실어증: 말이 막히는 뇌과학적 이유

<브로카 영역 색칠된 표시>
<브로카 영역 색칠된 표시>

 
브로카 영역(위 뇌 그림의 색칠된 부분)은 좌측 전두엽 하단에 위치한 대표적인 언어 중추로서, 말소리를 구성하고 만들어내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평소 우리가 말을 할 때 이 브로카 영역이 활발히 작동하여 문장을 구성하고 발화하게 되죠. 그런데 극도의 긴장으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브로카 영역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먹통이 될 수 있습니다.
 
뇌 구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스트레스성 반응으로 언어 시스템이 일시 정지하여 말문이 막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긴장된 순간 입은 벌어졌는데 말이 안 나온다거나, 해야 할 말을 깜빡 잊은 듯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침착한 사람도 큰 압박을 받으면 일시적인 두뇌 블랙아웃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구나 겪을 수 있는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비유적으로 순간적 실어증 상태라고 부를 만합니다.
 


말문 막힘 극복을 위한 대처 방법

<말문 막힘 극복 방법>
<말문 막힘 극복 방법>

그렇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말문 막힘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다행히도 뇌의 이러한 반응을 훈련과 습관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 사전 준비와 연습: 중요한 발표나 면접 전에는 내용을 충분히 연습해 두세요. 생각하지 않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 숙달해 두면 실제 상황에서 뇌가 놀라 잠깐 멈추더라도 몸이 기억한 대로 말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익숙함을 높여두면 뇌가 그 상황을 덜 위협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긴장 완화에 좋습니다.

  • 심호흡으로 진정: 긴장하면 숨이 얕고 빨라지는데, 이를 의식적으로 깊고 천천히 호흡하여 바로잡습니다. 깊은 복식호흡은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지나친 교감신경 반응(심박 급증 등)을 낮추고, 편도체의 과잉 흥분을 가라앉혀 줍니다. 몇 차례 심호흡을 하면 두뇌에 산소도 공급되고 감정 폭주가 억제되어 보다 맑은 정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인지적 전환: 순간적으로 불안이 치솟을 때는 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세요. 이를테면 주변 사물의 색깔이나 간판 글자를 소리 내어 읽거나, 숫자를 세어 보는 행동도 좋습니다. 이렇게 논리적인 작업에 집중하면 전두엽이 다시 활성화되어 과도한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으로 메모를 하거나 물 한 모금을 마시는 등의 간단한 행동도 머릿속 빈칸을 메우고 말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시적 실어증 극복 가능하다

이처럼 말이 막히는 현상 자체는 우리 뇌의 보호 기제가 빚어낸 일시적인 오류이지만,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긴장되는 순간에 내 호흡과 생각을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긴 호흡 한 번으로 흩어진 머릿속을 가다듬고, 천천히 다음 한 마디를 내뱉어보세요. 우리의 뇌는 다시 균형을 찾고 차츰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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