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낮 동안 잘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유난히 깊고 섬세하게 느껴진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밤만 되면 감정적이 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감상에 빠지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뇌가 밤이 되면 낮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밤만 되면 유독 더 내 마음이 우울해지고, 감성적이게 되는 이유를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보자.

< 뇌 과학적 관점 >
밤이 되면 변화하는 뇌 구조

1.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역할
우리 몸은 빛이 줄어드는 저녁 무렵부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시작한다.
멜라토닌은 우리를 수면 상태로 이끌면서 동시에 감정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몸과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멜라토닌이 증가하는 동안 행복감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면서, 감정적 취약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2. 감정 회로의 활성화
밤에는 뇌의 감정을 처리하는 변연계, 특히 편도체와 해마의 활성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우리는 낮 동안 무시하거나 간과했던 감정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과거의 추억이나 감정을 쉽게 떠올리게 하고, 편도체가 이를 더 강렬하게 느끼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3. 뇌의 피로도와 자기반성
낮 동안 쌓인 뇌의 피로는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킨다.
자기통제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이 밤에는 피로해지고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 억눌러두었던 감정들이 더 쉽게 표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또한 밤은 외부 자극이 줄어들어 내면의 생각과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 밤의 우울감 극복하는 방법 >
뇌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한다.
1. 수면 환경 개선하기
어둡고 조용한 방에서 잠자기 전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차분한 음악이나 백색 소음으로 환경을 조성해 보자. 평소 자기 전 휴대폰을 보거나 TV를 보는 행위는 오히려 나의 부정적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 대체재로 책을 읽거나,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좋아하는 방향제 나 미스트를 사용해 보자.
2. 규칙적인 운동하기
하루 중 짧은 산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뇌의 세로토닌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면 기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필자도 살면서 운동하고는 손절하고 살았던 사람이다. 근래에 들어 운동하게 되면서 왜 사람들이 운동 운동 하는지 몸소 깨달았다. 몸을 움직이면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가 신체외부로 분산이 되고 무엇보다 뇌 호르몬적으로 세로토닌이 생성되어 내 기분을 녹여준다. 단발성으로 하는 운동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
3. 감정 일기 작성하기
느끼는 감정을 글로 표현해 보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는 연습을 해보자. 이를 통해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이다. 글로 적어보고 내가 어느 부분에서 이런 감정이 생기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근원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태초를 자르고 새로운 긍정 씨앗을 심어보자.
4. 호흡과 명상 연습하기
잠들기 전 짧은 명상과 깊은 호흡 연습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춰준다. 학교와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까지 잇대어 각기 다른 이유들로 우리는 심신 미약을 갖게 된다. 24시간 중에 단 10분이라도 나를 위한 온전히 집중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자. 이 순간만큼은 나를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으로서 현대사회에서 필수적 요소이다.
결론 : 나만 밤에 우울한 게 아니다는 사실
뇌구조적으로 우리는 낮보다는 밤에 우울하고 감성적일 수밖에 없는 형태를 갖추었다. 거기에 안타깝게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심신은 지쳐가고 스트레스는 집적되는 상황들이 쌓여 상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그냥 방치하게 되면 내 몸과 마음은 더욱더 암흑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상황들로 인한 감정들을 단숨에 바꾸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의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밤에 느껴지는 감정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다만 그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잘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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