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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최적화PROJECT

비 오는 날은 왜 우울할까요? 실용적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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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고 괜히 센티해지는 기분, 당신도 느껴보셨나요? 출근길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면 평소보다 생각도 많아지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곤 합니다.

왜 비만 오면 이렇게 감성이 폭발할까요? 사실 이것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비 오는 날 우리의 기분이 달라지는 뇌 속 변화와, 그리고 울적한 기분을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알고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작은 위안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 흐린 날씨가 뇌에 미치는 영향 >
< 흐린 날씨가 뇌에 미치는 영향 >


 
< 흐린 날씨가 뇌에 미치는 영향 >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감소

 
비 오는 날 유독 우울하고 나른해지는 데에는 우리 뇌의 호르몬 변화가 큰 역할을 합니다. 핵심은 세로토닌멜라토닌이라는 두 신경전달물질인데요.

보통 화창한 날 밝은 햇빛을 받으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활발해져 기분이 안정되고 상쾌해집니다. 반대로 흐리고 비 오는 날처럼 일조량이 줄어들면 세로토닌 생산이 감소하여 평소보다 기분이 가라앉고 의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세로토닌이 부족할 때 별다른 이유 없이도 불행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설명합니다.
 
또한 햇빛 부족멜라토닌 분비를 늘어나게 만듭니다. 멜라토닌은 원래 밤에 많이 나오는 수면 호르몬인데, 비 오는 날처럼 어둑어둑한 낮에는 멜라토닌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어 몸이 더욱 졸리고 나른해지죠 낮시간에 멜라토닌이 많아지면 마치 밤과 착각을 일으켜 잠도 쏟아지고 피로감이 늘어나는데, 이 때문에 일의 의욕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들기 쉽습니다.

요컨대, 비구름 때문에 어두워진 날씨가 우리 뇌를 변화시켜 세로토닌은 줄고 멜라토닌은 늘어나니 우울하고 센치해지는 기분이 들기 마련인 것이죠
 
게다가 비 오는 날에는 기압 변화도 한몫합니다. 비가 오기 전후로는 대기가 저기압 상태가 되는데, 기압이 낮아지면 공기 중 산소량이 평소보다 줄어들어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해집니다.

저기압 환경에서는 뇌에 공급되는 산소도 감소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나 무기력함이 나타나기 쉽다고 해요. 특히 날씨 변화에 민감한 분들은 기압 변화로 두통이나 관절 통증까지 느끼며 기분이 더욱 처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비 오는 날 관절이 쑤시거나 욱신거린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외부 기압이 떨어지면서 관절 내부 압력 차이가 커져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울적한 기분을 되돌려 보자 >

작은 노력으로 기분을 환기시키기

 

&lt; 실내를 환하게 하기 &gt;
< 실내를 환하게 하기 >

 

  • 실내를 환하게 밝히기: 날씨가 어둡다고 집이나 사무실까지 껌껌하게 두면 우울함이 배가됩니다. 의식적으로 조명을 밝게 켜두세요. 밝은 빛은 부족한 햇빛을 보충해 주어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주고 생체리듬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 치료에도 밝은 빛 치료가 활용될 만큼, 환경의 조도는 기분에 중요하답니다. 

    &lt; 가벼운 산책 하기 &gt;
    < 가벼운 산책 하기 >
  • 우산 쓰고 가볍게 걷기: 비 온다고 움츠러들기보다는 잠깐이라도 산책을 해보세요.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걷는 행위 자체가 색다른 자극이 되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걷는 동안 몸을 움직이면 엔도르핀 등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도 분비되어 우울감을 줄여줍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질 수도 있고, 비 내리는 풍경을 눈에 담으면 색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lt; 경쾌한 음악 듣기 &gt;
    < 경쾌한 음악 듣기 >
  • 기분 좋아지는 음악 듣기: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신나는 노래편안한 멜로디를 틀어보세요. 비 오는 날에는 잔잔한 발라드보다는 오히려 경쾌한 음악이 축 처진 기분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비 내리는 백색소음과 음악을 조화롭게 섞어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lt; 규칙적인 루틴 잃지 않기 &gt;
    < 규칙적인 루틴 잃지 않기 >
  • 평소 루틴 유지하기:  규칙적인 루틴을 유지하면서 평소와 같이 움직여 보세요. 일정대로 행동하면 뇌는 “평상시와 같구나” 하고 안정감을 느낍니다. 반대로 계획했던 약속이나 활동을 취소하고 종일 침대에만 있으면 우울한 기분에 더욱 잠식될 수 있어요. 흐린 날일수록 일부러 작은 일이라도 해내기를 권합니다.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사소한 성취감을 얻으면 우울감을 덜 수 있습니다.

    &lt; 따뜻한 차 한잔 &gt;
    < 따뜻한 차 한잔 >
  • 수면 리듬 조절하기: 앞서 말했듯이 비 오는 날은 멜라토닌 영향으로 평소보다 졸리고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낮에 너무 많이 자버리면 밤에 불면으로 이어져 다음 날까지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어요.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면 흐린 날씨에도 생체 리듬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기 전에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다음 날 한결 개운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결론 - “나만 그런 게 아니니까” 함께 지나가길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창밖을 보며 한숨짓는 나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비 오는 날 센치해지는 건 결코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우리 뇌와 몸은 날씨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비 오는 날이면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기분을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날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 가겠지요.  “이럴 땐 나만 그런 게 아니야”라는 사실을 기억해 보세요.

모두가 조금씩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고, 우리는 그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다시 밝아질 수 있습니다.

비 내리는 우울한 날씨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다시 해가 뜨기 마련입니다.

모두 기분 좋은 하루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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